LG텔레콤이 KTF의 '쇼'와 SK텔레콤의 'T라이브'에 맞설 '오즈'를 내놓고 3G 시장에 합류했다.
3G서비스란 다운로드 속도 2Mbps가 넘어서는 이른바 휴대전화의 '초고속 인터넷'.
LG텔레콤은 3일 전국에 기지국 5000개를 구축하고 오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텔레콤에 따르면 오즈는 '화상통화' 위주로 사용하는 쇼나 T라이브와 달리 휴대전화를 PC처럼 사용하며 인터넷 및 e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SKT와 KTF의 경우 화상통화 등 3G서비스를 이용하려면 'June'과 'Fimm' 등 이통사가 마련해 놓은 메뉴를 반드시 거쳐야 하나 오즈의 경우 주소 입력만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다.
웹메일뿐만 아니라 POP3나 SMTP를 이용하는 기업·기관의 e메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의 첨부파일도 열어볼 수 있다.
오즈 서비스는 이달 초 시판한 '싸이언 LG-LH2300'과 '캔유 801Ex' 등 오즈 전용 휴대전화 2종류로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연말까지 오즈 전용 폰을 10종류 이상 내놓을 계획.
LG텔레콤은 오즈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월 6000원으로 인터넷을 1GB(약 2000~4000웹페이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도 내놨다.
이 요금제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6개월간은 용량 제한 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과거 PC통신이 인터넷으로 진화했듯이 이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오즈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