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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休&宿日 니가타 현

입력 | 2008-04-04 03:00:00


《니가타 현. 한자로는 ‘新潟(신사)’이다. ‘사’은 개펄을 뜻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시나노 강 하구가 거기다. 시나노는 일본에서 가장 긴 강. 니가타 시는 바로 이 강 하구의 항구도시다. 그리고 현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과 마주한다.

니가타는 ‘물의 고장’이다. 바다(동해)와 강을 두루 끼고 발달해서다. 시나노 강이 도심을 가르는 니가타 시에는 다리도 여럿이다. 그중 가장 사랑받는 것은 ‘반다이바시’다. 신·구시를 잇는 중심축 선이란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지진에도 살아남은 꿋꿋함 덕이다.

이 다리 주변의 강 둔치는 아침마다 북적인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다. 산책로 바닥에는 충격흡수 소재가 깔려 있고 강변에는 깔끔한 데크와 벤치도 있다. 주변은 온통 벚나무와 튤립 꽃밭이고 주말이면 요트가 강을 오간다. 이곳이 연중 가장 아름다운 때는 지금,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튤립융단’이 깔리는 때다.》

벚꽃터널 야경과 오묘한 사케맛에 흠뻑 빠지는 곳

니가타의 상징, 물은 시나노 강 둔치에만 있지 않다. 늘 즐기는 술과 밥에도 있다. 물로 생장한 쌀, 그 쌀과 물로 빚은 술. 담백하고 수려한 니가타 사케(酒·일본 청주), 전국 최고 맛의 쌀 역시 니가타 물의 소산이다. 그 술부터 보자. 아키타 현, 효고 현, 고베 시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한다. 고시노칸바이, 구보다, 핫카이산 등 우리 귀에도 익은 일본 명주가 모두 니가타산이다. 그 술과 쌀의 원료인 니가타 물의 원천은 무엇일까. 눈이다. 니가타 현을 파묻을 만큼 엄청나게 내리는. 그래서 일본 최초의 스키장은 물론 노벨상 수상소설 ‘유키구니(雪國)’를 잉태한 바로 그 눈이다.

○ 일본판 옥토버페스트 ‘사케노진(酒の陣)’

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