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화장품 ‘바이오 업그레이드’
더 예쁘고 더 어려보이고 싶은 여성의 욕심으로 주름 완화와 미백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의 인기가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이 발표한 ‘화장품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조1857억 원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업계는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식물 줄기세포, 인간성장 호르몬, 유산균 등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료로 만든 기능성화장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식물 줄기세포를 함유한 ‘아이오페 플랜트 스템셀 라인’을 선보였다. 인간의 피부 줄기세포는 피부가 손상되면 재생시켜 준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기세포의 수와 성능이 점차 줄어들어 피부에 잔주름이 생기고 푸석푸석해진다. 아이오페 피부과학연구소 조준철 연구원은 “식물의 줄기세포 성분이 사람의 피부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을 밝혀내 식물 줄기세포를 함유한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화장품에는 유라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인 ‘아주가 렙탄스’와 브르타뉴 해안의 바위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크리스트 마린’의 줄기세포 성분이 들어 있다.
LG생활건강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피부세포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인간성장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오휘 더 퍼스트 V 셀렉션’ 크림을 내놨다. 이 성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공식 호르몬 치료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살아 있는 유산균을 함유한 화장품 ‘비오데팡스 AC 센시티브 릴리프 P60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회사 박혜수 비오데팡스 브랜드매니저는 “살아 있는 유산균이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나쁜 균은 없애고 피부에 도움이 되는 균만 남겨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