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일부터 5일까지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와 우수 딜러 22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딜러들은 방문 기간 중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함께 제네시스 시승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 등 美시장 공략위해 현지 딜러 정예화 온힘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인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없는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와 서비스망이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예화된 우수 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을 잡기 위해 미국 딜러 관리에 먼저 나섰다. 특히 현대차의 첫 럭셔리카 제네시스가 6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딜러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미국 고객의 마음을 최전방에서 사로잡는 인재는 미국의 딜러이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3일 미국 우수 딜러 2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판매 방안을 협의했다. 또 이날 딜러들에게 6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할 ‘제네시스’를 상세히 소개하고 시승 행사도 열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딜러들에게 “제네시스를 통해 현대차를 일류 브랜드로 도약시키자”고 당부했다.
내년 하반기(7∼12월) 도요타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최근 발표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한국 딜러의 기술력 키우기에 열심이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기능 경진 대회를 열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 대회 우승자가 일본 본사에서 주최하는 세계 대회에서 입상해 ‘한국 1호 마스터 테크니션’까지 탄생했다.
혼다코리아도 ‘혼다 CS 스타 콘테스트’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딜러에게 고객 서비스를 집중 교육한다. 고객과의 첫 만남, 상담, 배웅 등 6단계에 걸쳐 강의, 연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받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최대 매출을 올린 푸조는 프랑스 본사의 베른 샹츠 부사장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딜러들을 독려했다. 샹츠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기반이 없는 푸조로서는 우수한 딜러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BMW는 한국에 이미 2년 전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신축해 딜러들에게 기술교육, 비기술교육, 영업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