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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철학교사의 7가지 물음…‘7일간의 철학 여행’

입력 | 2008-04-05 02:55:00


◇7일간의 철학 여행/샤를 페펭 지음·정혜용 옮김/264쪽·1만2000원·현대문학

저자는 프랑스 파리 국립정치학교와 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한 고등학교 철학 교사다. 그의 제자들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그랑제콜을 준비 중인 학생들. 앞으로 프랑스 사회를 이끌어갈 엘리트들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답게 저자는 무거운 주제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책의 제목대로 저자는 7가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사유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법을 존중해야 하는가’, ‘인간은 왜 아름다움에 매혹 되는가’,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신을 믿어야만 하는가’, ‘민주주의는 최상의 정치 체제인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가’ 등이다.

저자는 각각의 물음에 철학자들의 사유 방식, 오늘날 사회 현안 등을 인용하며 논리적 대답을 제시한다. ‘사유는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학교는 우리에게 지식을 욕망하도록 가르쳐야만 한다’, ‘세상의 근본으로서 신을 믿는 것이 실제로는 지금 악이 공존하는 세계를 정당화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민주주의는 인간이 더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등이 저자의 대답이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