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vs 현역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경기 수원영통 지역구에서 민주당 김진표 후보(왼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여성 유권자에게 한 표를 부탁하며 악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오른쪽 사진 오른쪽)도 남성 유권자의 손을 잡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수원=박경모 기자
경기 광명갑 백재현 -정재학 “내가 뉴타운 개발의 적임자” 신경전
경기 용인 기흥 김재일 “치안문제 풀겠다” 박준선 “교통문제 풀겠다”
전남 광양 우윤근 “광양항 활성화” 김광영 “포스텍 캠퍼스 유치”
○…인천 부평갑에서 통합민주당 문병호 후보와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는 4일 부동층을 잡기 위해 치열한 유세 대결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경인전철 부평역 등에서 “부평지역 인구가 50만 명이 넘었으므로 독자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부평독립시를 만들겠다”며 “내년에 이전할 경찰종합학교 용지에 대학과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부평재래시장 등에서 “주민들이 신청한 36건의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이들 지역을 도심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겠다”며 “미군부대 이전 용지는 테마공원으로 만들어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광명갑에서 민주당 백재현 후보와 한나라당 정재학 후보는 서로 뉴타운 개발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백 후보는 이날 광명시 재활용센터와 광명시장에서 “시의원과 도의원, 시장 2번을 지내면서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안다”며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광명동과 철산동 지역의 노인정을 돌면서 “대한체육회 광업진흥공사 등에서 일하며 중앙정부와의 협상법을 터득했다”면서 “뉴타운 개발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용인 기흥에 출마한 민주당 김재일 후보는 지하철 보정역 앞에서 “용인은 전국에서 인구 대비 경찰관이 가장 적은 곳”이라며 “경찰서를 조기에 신설해 열악한 치안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준선 후보는 신갈 오거리에서 “기흥 지역의 심각한 교통난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힘 있는 집권당의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여성인 민주노동당 주경희 후보는 신갈동 부근 아파트단지를 돌면서 “문화공원과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해 용인의 문화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이천-여주의 통합민주당 김문환 후보는 이날 산수유축제가 열린 이천시 백사면과 장호원읍 등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기존의 식상한 정치인은 이제 안 된다. 새로운 인물이 나와 지역을 바꿔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의 지원을 받은 한나라당 이범관 후보는 여주군 여주읍의 아파트 단지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연대 이규택 후보의 이천 유세에는 같은 당 비례대표 후보인 송영선 의원과 김을동 전 의원이 함께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반드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 당을 쇄신하겠다”고 했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한나라당 김학원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진삼 후보는 김 후보가 이 후보 아들의 군복무를 문제 삼은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 측은 성명에서 “김 후보가 2일 대전방송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두 아들이 군에 안 갔다’고 했으나 이 후보의 자녀는 1남 2녀로 아들은 1986년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고 밝힌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손자 2명이 군에 가지 않은 것을 아들이라고 잘못 말한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 이 후보도 ‘손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라면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통합민주당 장세환 후보는 4일 선거구 내 경로당 등을 돌며 “불합리한 민생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비리정치인 처벌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심영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를 사퇴하고 도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완자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전주공단에 특장차 집적화 단지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고 장애인 육아 지원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옥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이훈석 후보도 막바지 표밭을 다졌다.
○…전남 광양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우윤근 후보와 한나라당 김광영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 후보는 4일 옥곡면 5일장과 진상면 노인정을 찾아 “세계화시대를 맞아 전문 식견을 갖춘 외교통상 전문변호사의 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광양항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다압면 옥룡면 등 섬진강변을 다니면서 “지금 광양에는 포스텍(포항공대) 광양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북 상주시에서 한나라당 손승태 후보와 무소속 성윤환 후보는 막판 판세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감사원 사무차장 출신인 손 후보는 이날 은척면과 낙동면 일대에서 “지역방송사 조사 결과 성 후보를 앞서고 있다”며 “침체된 상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제전문가인 저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대 법대 교수인 성 후보는 이날 시내 축협 사거리에서 “표심이 손 후보보다 조금 앞서고 있다”며 “낙동강을 낀 상주가 발전하려면 한반도 대운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도현기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위성선 후보도 시내에서 득표 활동을 벌였다.
○…경남 진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학송, 평화통일가정당 강충일, 무소속 최연길 후보가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옛 육군대학 정문과 웅천유채꽃축제장을 찾아 “잘사는 진해, 살고 싶은 진해, 해군과 함께하는 진해를 만들겠다. 3선 의원으로 키워 달라”고 말했다.
강 후보도 옛 육군대학 정문과 안민터널에서 “중앙시장 재개발과 자립형사립고 유치, 관광전문대 설립을 통해 진해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안민터널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 한나라당 허원제 후보와 통합민주당 정해정 후보, 친박 무소속연대의 강동훈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 후보는 당감4, 5동을 돌며 “참신한 일꾼을 뽑아 달라. 하얄리아부대 자리를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해 ‘문화 메카’로 만들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도 양정1, 2동과 초읍시장 일대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재건축을 추진해 활기찬 부산진구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부암동과 당감시장 일대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키고 서민을 살리겠다”며 “철도로 끊어진 도심을 연결해 새로운 도시문화공간을 창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 강릉에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는 교동과 입암동 등에서 “야당 때도 지지해준 만큼 이제 여당이 되어 시민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홍준일 후보는 옥계면 옥계장터와 옥천동 하나로마트 앞에서 “경제위기에 처한 강릉을 변화시키고 개발시키려면 사람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무소속 최욱철 후보는 옥계면 등을 다니며 “3선이 돼 제1강릉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부재자 투표율 91.6%▼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부재자 투표율이 91.6%를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총대상자 74만3194명 중 68만58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04년 17대 총선의 부재자 투표율 90.5%보다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17대 대선 당시 93.7%보다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독도에 설치된 부재자투표소에서 42명, 개성공단과 금강산 체류자를 위한 투표소에서 각각 138명과 261명이 투표했다. 학내에 부재자투표소를 운영한 KAIST와 원광대, 대구대에서도 각각 897명, 494명, 122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 영상 취재 :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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