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사상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 국내에도 수많은 골프장이 있는데 왜 일본에서, 그것도 일반 골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공식 대회를 열었을까.
금강산아난티GC를 포함해 5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그룹은 1월 중순 일본 골프장 2곳을 운영하기로 돗토리 현과 협정을 맺었다. 골프장을 사들이는 대신 운영권만 확보해 국내 회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것이 주된 목적.
1980년대 이후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돗토리 현으로서도 한국 골프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국내 골프 대회와의 연계가 시급했던 상황이라 경비 일부를 내면서 대회 유치를 희망해 이번 대회가 성사됐다.
대회 코스인 돗토리 현 그린파크다이센GC는 일본 국립공원인 다이센 산 기슭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골프장이다. ‘돗토리의 후지 산’으로 불리는 다이센 산은 해발 1792m의 높이를 자랑한다. 6, 7월까지 흰 눈으로 덮여 있는 다이센 봉우리를 감상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돗토리=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