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묘목 받아가세요”… 본사 오늘까지 행사“나라꽃 무궁화 심으세요.” 동아일보사 주최로 4일 오전 11시∼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서 ‘슈퍼주니어’의 예성 성민 이특 씨(왼쪽부터)가 묘목을 나눠주고 있다. 이날 시민 3000여 명이 무궁화 1만 그루를 받아 갔다. 5일에는 방송인 박경림 씨(낮 12시)와 그룹 ‘LPG’(오후 2시)가 묘목을 나눠준다. 이훈구 기자
본사 주최로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에 참여한 가수 장나라 씨(왼쪽 사진 오른쪽)와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성민 이특 씨(오른쪽 사진 왼쪽부터).변영욱 기자·이훈구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 가수 장나라 씨와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 예성 성민 씨가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린 ‘무궁화 묘목 나눠 주기’ 행사에 참여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이번 행사에는 노인정 근처에 심을 묘목을 구하러 온 할아버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부부, 자신의 키 남짓한 묘목을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 스타가 주는 묘목을 받으러 온 10대 팬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나라꽃도 나라도 모두 사랑해주세요.”
먼저 도착한 장 씨는 “무궁화 묘목을 오늘 처음 봤다”며 “당장 오늘 집에 한 그루 가져가서 심어야겠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묘목보다 장 씨의 사인에 더 관심을 보이자 장 씨는 묘목을 쥐여주며 “꼭 심으세요”라고 당부했다.
장 씨에게서 묘목을 받은 우창명(62) 씨는 “광복 후 무궁화가 보급되면서 당시 전국 곳곳에 무궁화가 만발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이번 행사가 무궁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낮 12시가 넘으면서 동아미디어센터 근처는 1시 반에 행사에 참여하는 슈퍼주니어의 세 멤버를 보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예성 씨는 “뜻 깊은 행사에 초대해줘서 영광”이라며 “함께 못 온 10명의 멤버들은 숙소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슈퍼주니어 세 명 중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나눠주는 묘목을 받으며 악수와 포옹을 했다. 한 여성 팬은 이특 씨가 준 묘목을 받고 “오빠가 준 나무인데 꼭 심어서 이특 나무라고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개인에게 세 그루씩, 단체에는 열 그루씩 배부되던 묘목은 행사 4시간 만에 1만 그루가 동이 났다. 행사를 마친 성민 씨는 “벚꽃 축제는 있어도 왜 무궁화축제는 없을까 늘 안타까웠는데 오늘 무궁화를 향한 열기를 보니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영상 취재 : 김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