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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나오미 캠벨, 또 사고쳤네

입력 | 2008-04-05 02:55:00


영국 출신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37)이 3일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4일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성질이 급한 것으로 악명 높은 캠벨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체포된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 영국 언론은 캠벨이 3일 오후 4시 히스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영국항공(BA) 269편에 오른 뒤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캠벨은 가방 2개 가운데 1개가 항공사의 착오로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승무원에게서 전해 듣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캠벨은 “이게 장난이냐? 똑바로 하지 못해. 내 짐을 모두 가져와. 난 나오미 캠벨이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뒤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그에게 수갑을 채워 비행기에서 끌어내렸고 그동안 캠벨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해댔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캠벨이 지난달 문을 연 히스로공항 5번 터미널의 수하물 분류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5번 터미널의 수하물 분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3일에만 수백 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수천 개의 가방이 분실됐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