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이는 말이 없었다. 남은 사람들의 통곡 소리만이 떠난 이의 헤아릴 길 없는 아픔을 대신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혼성그룹 거북이의 멤버 터틀맨(본명 임성훈·38)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터틀맨은 2일 오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서울 금호동 집에서 사망했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11시부터 거북이의 ‘남은 멤버’ 금비, 지이를 비롯해 가족과 소속사 부기엔터테인먼트 및 연예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20분간 간소하게 치러졌다. 유족의 뜻에 따라 불교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 금비와 지이는 유족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 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이는 “음악적 재능과 따뜻한 인간애로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 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추모사를 읽어내려 갔다. 금비 역시 “밝고 경쾌한 음악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전 11시17분께 운구차에 실려 마지막 길을 떠난 터틀맨의 유해는 오후 1시께 경기도 수원시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
이곳은 정다빈과 유니의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 고인의 어머니가 저승에서도 외롭지 말라며 선택한 곳이다.
터틀맨의 유작이 된 거북이의 신곡 ‘마이 네임’의 뮤직비디오는 주말 편집작업을 거쳐 빠르면 다음 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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