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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정준호 ‘아줌마의 로망’으로 떴다

입력 | 2008-04-05 07:58:00


‘제2의 전성기’다. 그들이 웃으면 함께 웃고 그들이 눈시울을 붉히면 함께 아파하는 여성 시청자가 늘고 있다. 불혹을 앞둔 배우 김민종과 정준호 이야기다. 두 배우의 활약에 주말 안방극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김민종과 정준호가 뜨고 있다.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극본 하청옥·연출 이형선)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을 통해서다. 사랑에 울고 웃는 두 사람의 연기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아줌마의 로망’이나 ‘훈남’이라는 말까지 돈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도 탄력을 받아 매회 1∼2% 포인트 상승하는 건 인기를 증명하는 지표다.

정준호와 김민종의 지상파TV 드라마 출연은 3년 만이다. 2005년 7월 나란히 ‘루루공주’와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로 시청자와 만났던 이들은 당시 저조한 시청률로 탓에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던 두 배우가 여성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마음도 선물도 아낌없이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숙미를 더한 30대 남자의 매력까지 발휘하며 시너지를 낸다.

극중 톱스타로 등장하는 정준호는 돈과 명예, 외모에서 남부러울 게 없는 남자. 그런데도 첫사랑을 향한 환상은 버리지 못해 아줌마로 변한 최진실에게 빠져든다. 옷 선물은 기본, 심지어 최진실의 생일에는 재즈바를 통째로 빌려 기타를 치며 세레나데를 부른다. 여자가 꿈꾸는 로맨스의 전형을 소화한 셈이다.

김민종도 마찬가지다. 연상의 여자 배종옥을 마음에 품은 김민종은 순애보적인 사랑을 키운다. 90년대 트렌디 드라마를 석권하던 모습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재연해 반가움을 준다. 극중 김민종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종옥은 “경수(김민종의 극중 이름)와의 멜로가 예상보다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며 “지금까지 했던 멜로 연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1970년생 정준호와 1971년생 김민종은 불혹을 앞둔 나이. 하지만 20대 못지않은 외모와 나이에서 스며나오는 안정감으로 청춘 스타가 따라올 수 없는 내공을 보여준다.

정준호와 김민종의 인기를 반영하듯 두 편의 드라마는 조심스럽게 연장이 검토되는 중이다. MBC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주말 드라마로 인기가 높아 연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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