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콘서트 등 주부 관객 몰려
‘마티네 콘서트, 브런치 오페라, 런치타임 리틀 콘서트.’
대구지역 주부 등을 위해 마련된 평일 낮 공연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립문화회관인 수성아트피아는 8일 마티네(오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 전주곡’ 등으로 진행됐으며 주부 등 관객 400여 명이 객석을 메웠다.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열리는 이 공연은 주부들이 비교적 한가한 오전 11시에 샌드위치와 차 등 간단한 식사를 한 뒤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연주(90분)를 감상하도록 돼 있다.
올해 말까지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을 주제로 9차례 열리며 입장료는 2만 원.
대구오페라하우스도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관람객들이 간단한 식사를 한 뒤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는 브런치(brunch) 오페라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기존 오페라의 합창 부분을 생략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등 색다른 연출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7일 열린 첫 공연에는 홍보 부족으로 입장객이 170여 명에 불과했으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다음 회 공연 입장권을 예매하는 등 반응이 좋은 편이다.
오페라하우스 측은 올해 11월까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등 총 9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1만5000원(식사 제외 1만 원).
대구시민회관도 3일 낮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은 직장인과 어르신 등 200여 명에게 가요와 팝송 등을 들려주는 ‘런치타임 리틀 콘서트’를 열었다.
이 공연은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경상감영공원 등에서 계속된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