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연방우주청장은 9일 "러시아의 우주기지에서 한국의 로켓 발사 전문가와 기술자를 키우고 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한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우주인 배출 축하연에 참석한 페르미노프 청장은 "한국과 러시아의 우주기술 협력사업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제우주정거장(ISS)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ISS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원자재 개발과 우주 의약품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방우주청은 러시아 정부 산하의 우주전담기구다. 올해 12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인 소형발사체 KSLV-1 사업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여성을 첫 우주인으로 보냈다는 사실은 우주선을 제공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한국과 우주협력 관계를 외교 관계 이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코누르=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