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아일보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잇따르는 범죄 행각을 접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많은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 놀이터가 아동 대상 범죄자의 범행 장소로 자주 등장하니 씁쓸하기가 이를 데 없다.
어린이 대상 범죄를 줄이려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학교 주변, 놀이터, 공원 등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장소에 폐쇄회로(CC)TV 같은 방범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아동 대상 범죄 발생 후 대책도 필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범죄는 부모와 피해 아동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아동·여성 대상 범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할 때마다 ‘CCTV만 설치했어도…’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어린이 안전지대를 만들려면 우리 사회의 체계적인 노력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CCTV는 범죄 예방 및 해결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장소에 CCTV를 설치하면 범죄 심리를 압박해 예방에 큰 영향을 준다. 또 자칫 증거 불충분으로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수없이 많다.
상당수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CCTV를 설치하지만 아직 CCTV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예산 부족으로 설치를 보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이장우 부산 동래경찰서 내성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