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품바축제 17일부터 열려
“배고팠던 시절, 풍자와 해학으로 슬기롭게 살아간 각설이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충북 음성군이 17일부터 20일까지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제9회 음성 품바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모든 참가자가 직접 ‘거지’로 분장해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풍자와 해학을 맛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하는 누더기 품바 옷을 입고 엿 만들기, 엿가위 치기, 떡메 치기, 깡통 치기, 북 두드리기, 각설이 타령 등 걸쭉한 품바타령 등을 차례로 배우면서 하루 동안 품바가 될 수 있다.
한국예총 음성지부는 집에서 입지 못하는 오래된 옷을 수집해 천 조각을 꿰매 240여 벌의 품바 복장을 준비했다. 품바 체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축제 기간에 매일 아마추어 품바경연대회도 연다.
향토음식 경연대회, 전국 품바사진 촬영대회, 품바 움막짓기 대회, 품바왕 선발대회, 풍물공연, 꽃동네예술단 공연, 새봄맞이 꽃 큰 잔치 등도 펼쳐진다. 043-873-224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