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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漢字, 社會 科學 成績을 쑥쑥 올려 주네요

입력 | 2008-04-15 02:58:00


뜻을 알면 개념이 쏙쏙… 한자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삼각형의 내각을 모두 합하면 얼마죠?”

초등학교 3학년인 김영민(9) 군은 선생님의 질문에 “선생님, 삼각형은 각이 세 개뿐인데요”라고 반문했다. ‘내각’(內角)을 ‘네 각’으로 오해한 것이다.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한자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비슷한 상황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교과과정이 어려워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한자자격시험 대비와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아본다.

○ 한자공부, 시험과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

한자를 익힐 경우 사회와 과학 공부에 도움이 되고, 국어나 논술에서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한자 공부를 권유하는 학부모가 많다.

그러나 무턱대고 글자 하나하나를 외우게 하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아이들에게 한자공부를 시킬 때는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럴 때 한자시험은 자신의 수준을 확인하면서 의욕도 높일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현재 국가공인 한자 자격시험은 한국한자능력검정회 한자교육진흥회 한국외국어평가원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매년 3∼5회 치르고 있다. 한국한자 능력검정회 시험의 경우 연간 100만 명이 시험을 치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가공인 한자시험은 급수에 따라 알아야 할 한자 수가 달라진다. 한국한자능력검정회 시험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단계인 8급은 50자를 읽을 수 있으면 된다. 6급은 300자를 읽고 150자를 쓸 줄 알아야 하며,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인 4급은 400자를 쓸 줄 알아야 한다.

1817자를 읽고 1000자 정도를 쓸 수 있게 되면 3급에 도전할 수 있는데 3급을 따면 일반 기업체에서도 승진 시 가점을 주는 곳이 많다.

○ 쉬운 상형문자부터

처음 한자공부를 시작한다면 일단 사물의 형태를 본뜬 쉬운 상형문자를 중심으로 사물과 한자의 형태를 비교하면서 익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木(나무 목)’은 실제 나무 그림과 비교해 가며 木이란 글자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려준다. 초보적인 상형문자를 50∼70자 정도 확실하게 알아두면 다른 한자를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놀이를 통해 배우면 한자 공부가 훨씬 흥미로워진다. 취학 전 아이들은 한자가 적힌 카드를 낚시로 건져 올리거나 한자가 적힌 주사위를 던져 글자를 맞추는 놀이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만화를 이용해 한자를 익히는 것도 효과적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한자 스티커를 구한 뒤 아이와 함께 신문을 읽어가며 아는 한자가 나오면 하나씩 붙여가는 게임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자연스럽게 신문을 읽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순동 구몬학습 연구소장은 “아이들이 한자를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은 무턱대고 복잡한 글자들을 외우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의 학습 속도를 고려해 수준에 따라 적당한 한자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글자 학습보다는 한자어 학습에 치중해야

쉬운 상형문자를 공부할 때는 한자를 쓰는 순서, 즉 필순 지도도 병행해야 한다.

한자의 필순은 한자를 쓰기 편하도록 정해 놓은 규칙이다.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것이 기본이며, 가로획과 세로획이 만날 때는 가로획을 먼저 쓴다.

아이가 400∼500자의 한자를 알게 되면 그 다음에는 부수를 지도해야 한다. 부수는 한자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를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한자 사전인 옥편이나 자전을 찾는 데 반드시 큰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의 한자 학습에서는 글자 학습보다 한자어 학습에 비중을 둬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學(배울 학)’과 ‘校(학교 교)’를 따로 배우는 것보다 ‘學校(학교)’로 같이 익히는 것이 좋다. 이 무렵부터는 신문을 이용해 한자공부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신문에 나온 중요한 단어를 한자로 바꾸는 연습을 매일매일 하면 조금씩 한자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윤용민 서울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중 사회 교사는 “학생들이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등장하는 낯선 한자 용어 때문”이라며 “한자를 잘 아는 학생은 용어 자체에서 뜻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주관 기관별 한자시험 일정주관 기관급수접수시험일인터넷창구한국한자능력검정회 교육급수(4∼8급)6.9∼126.23∼257.269.8∼119.22∼2411.1

특급 특급Ⅱ,공인급수(1∼3급Ⅱ)6.16∼196.26∼278.29.16∼199.25∼2611.8한자교육진흥회국가 공인급수(사범∼3급)4.5∼184.5∼225.247.5∼187.5∼228.2310.4∼1710.4∼2111.22교양 한자급수(준3∼8급)4.5∼184.5∼225.317.5∼187.5∼228.3010.4∼1710.4∼2111.29

한국외국어평가원전체4.30∼5.145.7∼146.147.2∼167.9∼168.239.10∼249.17∼2410.2511.5∼1911.12∼1912.20대한상공회의소전체 4.16∼225.177.2∼87.26

8.13∼199.610.15∼2111.8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1∼3급4.21∼5.166.15

8.25∼9.1910.264∼8급4.21∼5.166.148.25∼9.1910.25대한검정회전체6.30∼7.156.30∼7.118.239.22∼10.79.22∼10.211.8자료:구몬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