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전화가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독주하는 비결은 현지화 전략의 성공 때문이라고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노키아 휴대전화 판매는 전년보다 38.6% 증가해 총 판매량은 7070만 대에 달했다. 2007년 4분기(10∼12월)에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35.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2%에 그쳤다.
이처럼 노키아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비즈니스위크는 유통전략의 현지화와 중국 내 연구개발(R&D) 능력 강화를 꼽았다.
노키아는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초기엔 대형 유통업체를 주로 육성했지만 점차 각 지방에 흩어진 소형 유통업체에 주목하며 전략을 바꿨다.
규모가 작더라도 지역적 특성을 잘 파악한 유통업체와 연대를 강화하는 방법이 판매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노키아는 또 중국을 값싼 생산지나 대규모 시장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R&D 부문에도 꾸준히 투자했다.
그 결과 이 업체의 베이징 연구소에서 중국 기술자와 디자이너가 만든 양질의 휴대전화는 중국 현지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게 됐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노키아 휴대전화의 절반 이상이 이 연구소에서 개발된 제품이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