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로 강의 소홀”
서울대 현직 교수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연수(39·여) 교수에 대해 소속 체육교육과가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는 지난주 교수회의를 열어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 교수가 학기 중 선거에 출마해 교육과 연구 등 교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징계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체육교육과는 사범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16일 이전에 사범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범대 인사위는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가 두 차례의 사직 권고를 거부한 것을 비롯해 그간의 경과를 정리한 뒤 사범대의 의견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교수 징계와 관련해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대학 본부는 사범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사범대의 공식 의견이 김 교수의 징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교수는 총선 직후 체육교육과를 방문해 학과 내부의 의견을 들어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남양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 교수는 9일 선거에서 2만922표를 얻어 3만4131표를 얻은 통합민주당 박기춘 후보에게 패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