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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형님” “자네” 호칭은 그만!

입력 | 2008-04-15 02:58:00


광주시 북구청 공무원들

“7~9급 주사로 통일하자”

광주 북구가 하위직 공무원을 주사(主事·6급 공무원 직위)로 부르자는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북구는 이달부터 근무시간에 일반·기능직 7∼9급 공무원을 부를 때 주사로 부르자는 호칭 개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북구청에 근무하는 7급 이하 공무원은 전체 직원(901명)의 절반을 넘는 541명.

상급자가 하급자 이름이나 ‘어이’ ‘자네’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직급이 같으면 나이에 따라 ‘형님-동생’ 또는 ‘언니-동생’으로 불렀다.

친밀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직원이나 민원인이 볼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설문조사를 벌여 국장 과장 계장 등 일정한 보직이 있는 6급 이상 직원과 달리 7급 이하의 주사보 서기 서기보는 이들이 장차 승진할 주사로 부르기로 했다.

어느 9급 직원은 “길게는 20년 걸려야 승진할 수 있는 주사 자리를 이름으로나마 듣게 되니 왠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