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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시린 황금빛…페르시아전 유물 204점

입력 | 2008-04-15 02:58:00

전시실에 모습 드러낸 페르시아 유물 14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 연구원들이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에서 선보일 유물들을 조심스레 옮기고 있다. 이 유물들은 기원전 3000 ∼기원전 1000년에 페르시아 지역에서 제작됐다. 연구원들 뒤로 페르세폴리스 유적의 입구에 있는 ‘만국의 문’을 축소 재현한 작품이 보인다. 이훈구 기자


유적 그대로 옮긴듯 배치

1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기원전 6세기 오리엔트를 통일하고 세계의 중심이 됐던 페르시아의 자취가 가득했다

페르시아의 찬란한 문명을 보여주는 기획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의 황금 유물들이 전시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이날 수장고를 나왔다.

동아일보와 함께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 연구원들은 전시 개막일을 일주일 앞둔 이날 전시 유물들을 진열했다. 유물들은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전시 유물은 204점으로 보험가액은 3000억 원을 웃돈다.

연구원들은 동물이 장식된 황금 잔, 양 머리 모양의 황금 각배(角杯·뿔 모양의 잔), 쌍사자 장식 황금 팔찌, ‘크세르크세스’가 새겨진 황금 잔, 아케메네스 왕조의 황금 단검 등 대표 유물 11점을 차례로 진열장 안에 놓았다. 황금 유물들이 전시실 들머리에 원형으로 배치되자 실내는 황금빛이 감돌았다.

연구원들은 기원전 3000년∼기원전 1000년 페르시아 지역에서 제작된 동물 장식 토기 등도 함께 배치했다.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인 페르세폴리스 입구에 서 있는 만국의 문, 다리우스 1세의 조각상 등을 재현한 작품도 함께 진열돼 마치 페르세폴리스 유적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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