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관계자 “경영평가 통해 순차 물갈이”
금융-에너지-산업관련 부문 대거 바뀔듯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공부문 우선 개혁론’에 따라 조만간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공공기관 기관장 305명 중 200여 명을 교체하는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공공기관 중 공기업 기관장을 중심으로 해당 기관의 경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인사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정부가 인사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경영 평가 등을 기반으로 305개 공공기관 중 200여 개 기업의 기관장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민간 전문가 중용 가능성을 밝힌 금융 공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산업 관련 공기업 기관장이 주된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최근 에너지 및 산업 관련 공기업의 방만 경영 등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공기관장이나 전문성을 갖춘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하고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후임 기관장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