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해외파 투수 김선우(31·사진)가 부진 끝에 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선우는 올해 계약금 9억원·연봉 4억원·옵션 2억원 등 총 1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개막 후 세 경기에서 3패에 방어율 7.3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평균 4이닝 꼴인 12.1이닝을 던져 안타 18개를 얻어맞고 11실점. 특히 13일 잠실 LG전에서 2.1이닝 4실점하고 3회에 강판됐다. 김선우는 “투심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코칭스태프가 극약처방을 선택했다.
두산 윤석환 투수코치는 “어깨가 자주 뭉치는데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차분히 구위를 다듬고 올라오라는 뜻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비어있는 선발 한 자리는 당분간 좌완 금민철이 메울 전망이다. 하지만 김선우가 2군에 오래 머물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적어도 5월 3일부터 이어지는 9연전 이전에는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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