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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휘어진 내 다리, 변형교정술로 반듯하게

입력 | 2008-04-15 11:36:00


- 인공관절은 마지막 선택, 변형교정술로 자기 관절을 보존

- 휘어진 다리는 곧게 펴서 관절염을 예방

- 변형교정술 후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거의 가능

관절염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통증이 심해져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병원을 찾는다. 이미 관절염이 악화되어 고통스럽고 거동이 불편할 정도가 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염 수술에는 환자의 관절연골을 살리는 방법과 아픈 관절을 제거한 후 인공관절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연골 손상이 심해 재생이 불가능하다면 인공관절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는 관절염 중기 단계라면 관절을 보존하는 ‘변형교정술’ 등의 수술이 바람직하다.

관절염 유발하는 O자형 다리를 꼿꼿하게

변형교정술은 무릎 관절 자체를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 아랫부분, 즉 종아리뼈(경골)를 교정해 무릎을 반듯하게 펴는 수술이다. 연골의 특정 부위가 마모되는 경우 교정 수술을 통해 다리 모양을 반듯하게 해서 관절에 가해지는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고 남아있는 연골 쪽으로 체중이 실리도록 해 통증 감소와 관절의 수명 연장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어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취해도 무릎사이가 심하게 벌어지는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인 경우 절골술을 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양일순 과장은 “변형교정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0자형 무릎을 똑바로 펴줄 뿐만 아니라 더 이상의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며 “변형교정술은 다리가 휜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 나이가 많고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정상체중을 벗어나 비만이 심한 경우 등에는 시행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변형교정술의 평균 시술시간은 40∼50분 걸리고, 3∼4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며 보행까지는 4∼6주가 필요하다. 회복이 다른 수술에 비해 다소 더딘 것 같지만 무릎 내 주요 구조물은 그대로 살려주는 시술이기 때문에 관절염 발병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조깅이나 등산과 같은 운동도 가능해 아직 나이가 젊은 활동적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컴퓨터로 수치를 정확히 계산하여 시술하는 내비게이션 변형교정술을 시행하여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다리의 측정값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알맞은 교정각도를 알려주어 정확한 수술이 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