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어도 끓여먹으면 안전합니다."
전문가들은 가금류 농장주나 방역요원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일반인의 감염 위험성은 적다고 말한다. 다만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닭이나 오리와 접촉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I는 닭이나 조류의 깃털 또는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AI에 걸리면 초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근육통, 몸살 등 독감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폐렴,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은 감염 위험이 없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60~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 정도 끓이면 바로 죽는다. 날계란도 바이러스 침투 위험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은 "외국의 경우에도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통해서 AI에 감염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다"면서 "하지만 평소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