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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브랜드 이야기/폴크스바겐

입력 | 2008-04-16 03:01:00


귀엽고 날렵한 디자인 ‘해치백의 원조’

‘해치백의 원조(元祖)는 누구일까?’

정답은 독일 브랜드 폴크스바겐의 ‘골프’다. 1974년 태어난 골프는 귀엽고 날렵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가장 최근 나온 골프는 벌써 5세대 모델.

5세대 골프 ‘GTI’는 2000cc 터보 FSI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자랑한다. 작지만 단단한 힘으로 영화 ‘본 얼티메이텀’에서 주인공 제이슨 본을 태우고 추격자들을 시원하게 따돌렸다.

5세대를 이어온 골프는 오랜 역사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로 꼽힌다. 골프의 이러한 대중성은 폴크스바겐의 탄생 철학에서 기인한다. 폴크스바겐은 독일어로 ‘국민을 위한 차’를 뜻한다.

1930년대 히틀러가 가족용 소형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페르디난트 포르셰 박사에게 ‘국민차’ 개발을 의뢰했다. 이게 폴크스바겐의 시작이다. 이때 탄생한 대중차가 딱정벌레차로 알려져 있는 ‘비틀’이다. 귀여운 외관은 현재 ‘뉴 비틀’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골프’와 ‘비틀’이 전부가 아니다. 현재 폴크스바겐그룹은 경차부터 최고급 세단, 고급 스포츠카까지 갖췄다. 다양한 국민을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다양한 라인업은 1991년 세아트, 스코다 인수에 이어 1998년 부가티, 람보르기니, 벤틀리 인수로 완성됐다. 부가티는 최초로 1000마력, 시속 400km를 넘는 ‘베이론’을만들었다. 기존 상용차 외에 스웨덴의 스카니아AB도 인수해 대형 트럭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다양한 영역의 시너지 속에 2000년에 폴크스바겐의 야심작 ‘뉴 파사트’가 나왔다. 2년 뒤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 ‘페이톤’도 데뷔했다. 첫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TDI’도 2005년 선보였다. 특히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독일 잉골슈타트의 초호화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페이톤’ 스토리는 유명하다.

‘일생의 동반자’. 폴크스바겐이 내세우는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다. 폴크스바겐이 독일 국민을 넘어 세계인의 동반자로서 또 어떤 선물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