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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수리받기 쉬운 렉서스,확실히 보여드리죠”

입력 | 2008-04-16 03:01:00


지기라 다이조 한국토요타 사장

“올해의 가장 큰 사업목표 중 하나는 ‘한국의 도요타’로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지기라 다이조(千吉良泰三)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한국에서 토착화 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은 조 후지오(張富士夫) 본사 회장을 비롯한 도요타 전체가 바라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렉서스(도요타의 고급브랜드) 판매량이 1408대로 4위에 그친 것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표정이었다. 렉서스는 2005∼2006년에는 수입차 판매대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2위를 기록했다.

다른 브랜드가 가격 인하를 할 때 신속히 대응하지 않고, 신차가 없었던 것이 회사가 내부적으로 꼽은 ‘미세 하락’의 원인이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시장 전략의 큰 틀을 바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지기라 사장의 판단이다.

대신 렉서스가 이미 한국에 진출한 지 8년이 지난 만큼 그에 어울리는 ‘친(親)한국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 힘을 쏟아 경쟁 수입차 업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한국 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을 좀 더 폭넓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비스센터 인력도 확충해서 ‘렉서스는 수입차지만 수리를 받기 쉽다’는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렉서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2년 전부터 시작한 ‘렉서스 환경학교’가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에게 환경보호에 관한 이론 수업과 야외 체험 학습을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1만여 명의 학생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사회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한 ‘꿈 더하기 장학금’의 대상과 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토요타는 2005년부터 이 장학금 제도를 통해 소년소녀가장 등 180여 명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보조했다.

지기라 사장은 내년에 도입될 대중차 브랜드인 도요타의 판매전략과 가격에 대해 “논 럭셔리(non-luxury) 브랜드인 만큼 전국에 많은 전시장을 확충하겠다”며 “경쟁업체 모델들의 가격 책정을 참고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미국 판매 1위 모델인 중형차 ‘캠리’의 판매에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한편 그는 “올해 렉서스는 특별한 신차 도입 계획은 없지만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솔린 모델만 수입됐던 GS시리즈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