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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놀고 쉬고…” 직장인 5월 달력에 웃는다

입력 | 2008-04-17 02:55:00


회사원 박모(28·여) 씨는 최근 업무시간 중에 달력을 들춰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박 씨는 “회사에서 ‘샌드위치 데이’인 5월 2일을 휴무일로 정한 덕에 5월 1일부터 5일까지 쉴 수 있게 돼 휴가를 4일 더 내 11일까지 미국여행을 떠난다”며 웃었다.

각종 공휴일이 모여 있는 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공휴일이 월요일(어린이날, 부처님오신 날), 목요일(노동자의 날)로 주말과 이어지는 데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5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1∼3일씩 ‘자율 휴업일’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 등에서는 5월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황금연휴 특수로 5월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예약인원을 감안하면 15만 명 정도가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꾸준히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중국 일본 등 인기 여행지의 경우 이미 3월경 예약이 끝나 비행기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여행업계는 부랴부랴 전세기 확보에 나서는 한편 늘어난 지방 수요에 맞춰 청주 부산 대구 공항에서 해외로 향하는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5월이 비수기인 성형외과도 올해는 사정이 달라져 유명 성형외과들은 5월 수술 예약률이 벌써 70%에 달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 원장은 “평소 시간 내기가 힘들었던 젊은 층을 중심으로 5월 예약이 몰리고 있다”며 “긴 연휴 덕에 회복에 5일 정도 걸리는 안면윤곽, 가슴 성형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