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갑자기 업무 파일을 회사에 전송할 일이 생겨 가까운 PC방에 들렀다. 오후 7시 반쯤이었는데 옆에서 게임을 하던 초등학생 둘이 1000원짜리 지폐를 주고받는 것을 봤다.
돈을 받은 아이가 씽긋 웃으며 “헤헤, 내가 이겼지? 다음에 또 덤벼!”라고 말했다. 아이들끼리 돈 내기 게임을 했는데 승부가 끝나 계산을 하는 모습이었다. 어른들 사이에 내기 골프나 당구 같은 것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PC방에서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자기 반 아이들도 PC게임뿐 아니라 피아노 치기,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게임 등으로 내기를 한다고 했다. 보통은 학용품을 걸고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돈은 걸기도 한다고 했다.
가정에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무분별한 내기 게임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재령 부산 연제구 거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