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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제풀면 상금2억…‘지능 로봇’ 올해는 탄생할까

입력 | 2008-04-23 05:42:00


‘그랜드챌린지’ 대회 10월에… 5세 수준 문제 출제

작년 첫 대회선 수상자 안 나와… 상금 1억 원 이월

‘상금 2억 원을 받는 지능로봇이 나올까?’

올해 10월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열리는 ‘2008 그랜드챌린지’(‘위대한 도전’이라는 뜻)에서 문제를 푸는 지능로봇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소 측은 지난해 처음 이 대회를 마련했으나 과제를 해결한 로봇은 탄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상금 1억 원이 올해 대회로 이월돼 상금 총액이 2억 원이 됐다.

지난해 대회 때 서울대 등 5개 팀이 참여했는데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5세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져야 풀 수 있다는 것.

과제는 ‘지능로봇이 혼자서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지정된 방에 있는 사람을 찾아내 특정 물건을 받아 20분 안에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참가팀이 직접 만든 로봇이 한국어를 알아듣고, 지정된 승강기 버튼을 누를 수 있어야 한다. 또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지능로봇이 과제를 수행할 지역과 장소는 대회 당일 공개된다. 미리 알려지면 과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50%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지난해 실패한 참가팀들은 올해 대회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염영일(대회운영위원장) 소장은 “어려운 문제지만 한국의 지능로봇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제”라며 “올해 문제를 푸는 로봇이 탄생하면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지식경제부가 마련하고 포스코와 경북도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10월 18일 개최되며,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1일부터 27일까지.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