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조5000억-750명 늘려… 경영쇄신 후속대책 박차
삼성그룹이 올해 투자 및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상당히 늘리기로 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본격 착수했다.
23일 삼성 전략기획실 및 주요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은 전날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올해 투자 및 채용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그룹의 투자 규모를 최소 2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22조5000억 원보다 2조5000억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또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작년보다 750명 정도 많은 7500여 명 수준으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의 투자 규모는 2006년보다 1조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채용 규모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1750명이나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영 계획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관계자는 “그룹이 새 출발을 한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투자 및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4일 총괄사장과 해외법인 사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전사(全社) 경영회의를 열고 향후 투자 계획과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