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이달부터 생산… “영양분, 껍질에 집중”
껍질째 먹는 참외가 조만간 첫선을 보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은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지난달부터 경북 성주와 안동 등지의 6가구 농민이 시범재배에 들어가 이달 하순부터 생산이 가능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생산기술은 참외 생산과정에서 특수봉지를 씌워 과피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소비자가 씹어 먹기 좋도록 하고 껍질에 농약이 묻지 않도록 하는 한편 특유의 색깔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성주과채류시험장 측은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에 사용되는 ‘망사 및 투명막이 형성된 주름봉지’를 최근 특허 출원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 신용습(46) 박사는 “참외의 영양분은 껍질에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씨 부분, 과육 등의 순인데 소비자가 먹을 때 주로 껍질을 깎고 씨 부분은 버린 채 과육만 먹고 있어 껍질째 먹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100g짜리 참외를 기준으로 할 때 심장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경우 껍질에 0.75mg이 함유돼 있어 과육(0.16mg)보다 5배 정도 많다는 것.
성주과채류시험장 측은 껍질째 먹는 참외가 소비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 보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