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박물관은 4월 25일부터 개관 5주년을 맞아 을 엽니다.
처음에는 조촐하게 민속인형들을 모아 전시할 계획이었는데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인형 수집가들의 도움으로 점점 규모가 커져서 70여개국 1000여점이 넘는 인형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국내외적으로 가장 많은 인형을 한 자리에 모아 놓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재독 인형수집가 베커스 김영자 박사의 도움이 컸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대사관, 오스트리아 대사관, 튀니지 대사관 등 많은 외국대사관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셨습니다.
똑같은 얼굴의 사람이 없듯이 인형들도 모두 저 나름의 표정이 있습니다.
각 나라의 고유한 옷을 입은 인형들은 어느 나라 어느 고장에서 어느 때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집니다.
인형들은 참으로 사랑스러울 뿐만 각 나라 각 지방의 문화, 역사, 민속과 의상, 장신구, 생활과 종교를 비롯하여 독특한 표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술적인 기원과 민족성과 슬픔과 비애와 심술까지도 드러난 눈매들을 보고 있으면 인형에다가 생명력을 불어넣은 사람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열을 따질 수 없는 고유한 특색과 개성은 다양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어른들에게는 유년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각 나라 인형들의 표정과 눈을 맞추다 보면 잘 조화된 합창 음악이 들리는 듯한 행복한 착각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될 것입니다.
국립국악원에서 보내주신 포구락이라는 민속놀이 우리 인형의 품위와 대단함도 꼭 눈여겨보아 주십시오. 김성태 님이 제작한 장례행렬 인형의 장엄함까지도 감탄해 주십시오.
초대일시 : 4월 25일 오후 3시
전시기간 : 4월 25일~7월19일까지
전시장소 : 경기여자고등학교 경운박물관(02-3463-1336)
홈페이지 : http://kw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