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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영, 4년만에 안방극장 컴백

입력 | 2008-04-24 22:41:00


‘눈물의 컴백’

배우 진재영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복귀작은 6월6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극본 송혜진·연출 박흥식). 그녀의 지상파 TV 컴백은 2004년 6월 방영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4년 만이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진재영은 ‘달콤한 나의 도시’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95년 부산방송 공채 1기 연기자로 데뷔, 연기에 발을 내딛은지 13년째인 그녀가 눈물을 쏟아 함께 있던 측근들은 당황했다고 한다.

진재영이 배역을 맡고 눈물을 보인 것은 4년여의 기다림이 마침내 결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진재영의 한 측근은 “본인 스스로 쉬고 싶어 4년간 활동을 안한 게 아니었다”며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역할 대부분이 과다한 노출을 요구하는 섹시한 이미지여서 이를 피하다보니 공백기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 측근에 따르면 진재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연기를 할 수 없는 건 아닌가란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 ‘달콤한 나의 도시’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녀는 신인의 자세로 올 초 오디션을 치렀다. 드라마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자세라는 표현이 너무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요즘 진재영을 보면 진정으로 그런 게 느껴진다”며 “얼마 전에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해 느낌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진재영이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맡은 역할은 조연급인 재영이다. 최강희가 맡은 주인공 은수의 친구이자 결혼 2주 만에 파경을 맞은 이혼녀로 엉뚱하지만 의리 있는 여장부다.

정이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영화계 인력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영화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이, 극본은 시나리오 작가 송혜진 씨가 맡았다. 최강희 진재영 외에 이선균, 지현우가 캐스팅됐다.

95년 데뷔한 진재영은 2000년대 초 영화 ‘색즉시공’ ‘낭만자객’ 등을 통해 영화계의 섹시 스타로 전성기를 누렸다.

허민녕기자 justin@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화보]‘4년만에 컴백’ 진재영 활동당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