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3인의 결점을 커버하는 노하우
《메이크업아티스트. 평범한 사람도 그들의 손길을 거치면 연예인 못지않게 빛날 수 있을 것이라는 행복한 환상을 준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내건 제품을 내놓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의 1세대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이경민 조성아 원장에 이어 신세대 남성 아티스트인 손대식, 박태윤 씨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품을 내놓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성시대에 그들만의 결점 커버 메이크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 김미소의 노하우 - 마스카라로 커진 눈, 볼 터치로 어려진 얼굴
김미소 원장은 조성아 원장의 후배로 170cm의 키와 길고 날씬한 다리로 ‘모델급 원장’으로 통한다.
그는 “보통은 블러셔를 색조화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블러셔까지가 기초화장”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피부 혈색을 살리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기 전에 블러셔를 바르라는 것이다. 이때 가루 블러셔보다는 크림 블러셔가 좋다. 특히 주름이 많을 때 유용하다.
블러셔는 광대뼈를 감싸듯 바르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앞쪽에서 시작해 큰 원에서 작은 원을 그리며 바깥으로 나간다. 연하게 바를 때는 두 번만, 진하게는 서너 번을 바른다. 그 위에 파우더를 덧바른다.
부은 듯한 눈을 가진 사람은 색조 화장을 잘못하면 자칫 더 부어 보인다. 이럴 때는 마스카라 한 가지만 써서 눈을 커 보이게 만드는 게 좋다.
한국인은 속눈썹이 아래로 처진 사람들이 많아 말아 올리더라도 금세 축 처진다. 이를 막는 비밀은 여러 번 덧바르는 것이다.
눈썹 집게로 속눈썹을 잡아준 뒤 뿌리부터 좌우로 흔들며 한 올 한 올 마스카라를 바른다. 반 건조 되고 나면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아랫눈썹도 바르면 눈이 더 커 보인다.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이희의 노하우-사각 턱을 부드럽게 입술은 도톰하게
이 원장은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함께 진행한다. ‘칸의 여인’ 전도연과 현장에 동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보톡스를 맞거나 턱 성형을 받지 않고 파운데이션과 블러셔로 얼굴형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브이(V)자 얼굴이 대세인 시대. 사각 턱을 가진 사람들은 턱 윤곽을 보정할 때는 파운데이션을 잘 써야 한다. 턱 부분만 무조건 검게 바르면 오히려 사각 턱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얼굴 전체에는 피부색에 가까운 파운데이션을 가볍고 바르고 턱 부근은 한 단계만 어두운 파운데이션으로 최대한 얇게 펴 바른다.
어두운 색상과 화사한 색상을 섞은 압축파우더로 미세하게 음영을 주면서 입술 가까이 갈수록 색이 옅어지도록 마무리하면 된다. 이때 턱뿐만 아니라 귀 뒤에서 목까지, 또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턱 아래 부분을 같은 색상의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피부가 자연스레 연결돼 보인다.
탤런트 윤은혜나 앤젤리나 졸리처럼 도톰한 입술을 만들려면 립글로스로는 안 된다. 먼저 본인이 원하는 색상보다 한 단계 짙은 립스틱을 번질번질한 느낌이 없는 것으로 골라 입술에 바른 뒤 화장지로 찍어낸다. 한 단계 밝은 색상의 립글로스와 립스틱을 섞어 입술 안쪽에 바른다. 자연스러운 촉촉함을 살리면서 음영이 생겨 좋다.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손대식의 노하우-입체적 얼굴을 위해 코와 광대뼈에 빛을
남성 아티스트 시대를 열고 있는 손대식 씨는 촉촉한 피부 표현이 고급스러운 얼굴을 만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때 유행했던 펄을 사용한 ‘물 광’ 화장법처럼 인공적인 촉촉함은 부담스럽다.
손 씨는 “콧대와 광대뼈에서 자연스러운 빛을 이끌어내는 대신 피부는 인공적인 펄이 아닌 진짜 수분을 머금게 할 때 촉촉한 피부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피부에 물을 주는 방법은 우선 수분 에센스와 크림. 통상 미스트는 스킨을 바르기 전에 한 번 뿌리고 마는데 수시로 뿌리는 게 좋다. 여드름 자국이 있거나 피부가 울긋불긋할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50SPF 이상인 메이크업베이스를 쓰는 게 좋다.
콧대와 광대뼈를 살리기 위해서는 미세한 펄이 들어간 브라이터를 쓴다. 콧대를 살릴 때 주의할 점은 눈썹 뼈와 콧방울은 바르지 않는 대신 미간, 인중의 가운데 부분, 턱 가운데 부분을 바른다는 점이다. 눈썹 뼈가 튀어나와 보이면 우락부락해 보인다. 인중이 또렷하고 미간이 밝으면 어려보이며 턱 가운데가 나오면 V라인을 만든다.
손 씨는 “동양인은 옆으로 광대뼈가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나와야 예뻐 보인다”며 “앞으로 나와 보이려면 광대뼈 앞쪽에서부터 브라이터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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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영상취재: 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박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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