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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서지원/두통약-소화제 편의점에서도 팔았으면

입력 | 2008-04-25 02:57:00


동아일보 4월 15일자 B3면에 ‘소화제 등 슈퍼판매 허용…제약계 긴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의약품을 파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었다.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전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얼마 전 저녁에 갑작스레 두통이 찾아왔다. 참다 참다 도저히 참기가 어려워 약을 사러 약국을 찾았다. 내가 사는 곳이 대학가라 약국이 별로 없었다. 가까스로 길을 물어 약국을 찾았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그때가 오후 10시쯤이었다.

그래서 다른 약국도 찾아봤지만 그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큰 약국이었는데도 닫혀 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참고 잠을 청하기는 했지만 고통의 시간이었다.

한밤중에 도대체 어디서 약을 구해야 하나. 24시간 문 여는 편의점에서 간단한 의약품을 팔고 있었다면 고통을 줄일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어느 때 어느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요즘에 두통약이나 소화제 같은 간단한 의약품이라도 편의점에서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서지원 대학생·대전 동구 홍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