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 전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봉기해 근대사의 물꼬를 돌려놓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황토현동학축제가 5월 8일부터 나흘간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일대에서 열린다. 황토현은 동학농민군이 관군에 맞서 첫 승리를 거둔 곳.
동학 관련 행사 위주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전국 규모의 ‘황토현 동학축제’로 바꾸어 전국화하고 시대 흐름에 맞춰 황토의 참살이 기능을 추가했다.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와 정읍시가 주최하는 제41회 황토현동학축제는 ‘동학’과 ‘황토’를 주제로 동학 관련 프로그램과 황토체험, 학생축전, 전시 등 25개 행사가 펼쳐진다.
8일 저녁 정읍시내에서 전야제와 동학농민군 1894명의 가장행렬로 시작되며 당시 농민군의 숙영생활 체험 등이 진행된다.
9일에는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위패 봉안식에 이어 황토현 전투 장면이 재연되며 황토체험 및 박람회 등 황토 관련 프로그램도 열린다.
10, 11일은 동학제 기념식과 전국의 동학 관련 21개 단체 및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비정부기구(NGO)대회와 시민마라톤, 동학농민군 천도재, 정읍시립국악단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