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의심사례 신고
울산에서 신고됐던 닭의 폐사 원인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에서도 AI 의심사례 신고가 있는 등 호남과 경기, 충청 지역에 이어 영남 지역으로 AI가 번지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신고된 울산 울주군 토종닭 농장의 폐사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일 확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 16마리는 물론 농장 3km 반경 3개 농가의 닭 80마리도 모두 도살처분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또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에서 기르던 닭과 오골계 총 6마리 가운데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닭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까지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사례는 모두 55건이다. 이 가운데 20건이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확진됐다. 만약 울산 농장의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발생 건수는 21건으로 늘어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