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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미 기자의 맛있는 메신저]거품나는 와인 모두 샴페인?

입력 | 2008-05-02 02:59:00


파티의 여왕(20대 회사원): 파티라면 지친 몸을 이끌고라도 달려가는 파티 마니아예요. ^^ 특히 샴페인 한 잔 들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얘기 나누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어제는 스페인산 샴페인을 마셨는데….

신 기자: 어머, 스페인산 샴페인이라뇨. 그건 틀린 말이랍니다. ^^

파티의 여왕: 왜요? 분명히 마셨는데!

신 기자: 탄산이 있어 거품이 나는 와인을 통틀어 발포성 와인이라고 하는데 ‘스파클링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죠.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이는 이름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을 통칭해 샴페인으로 잘못 부를 때가 많죠.

파티의 여왕: 아하! 그럼 샹파뉴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나요?

신 기자: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ent)’이나 ‘무쇠(Mousseux)’라고 불러요. 파티의 여왕이 마셨던 건 스페인산이니까 ‘카바(Cava)’라고 부르죠.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Spumante)’, 독일에서는 ‘젝트(Sekt)’라고 한답니다.

파티의 여왕: 그런데 스파클링 와인은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신 기자: 발효된 와인을 병에 넣고 설탕과 효모를 첨가해 밀봉하면 병 안에서 다시 발효가 일어나 탄산가스가 생기는 거예요. 스파클링 와인의 마개를 딸 땐 압력이 세니까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

파티의 여왕: 스파클링 와인에는 거의 빈티지(생산연도)가 안 써 있던데 왜 그런 거죠?

신 기자: 일부 고급 제품을 제외하면 대개 두 종류 이상의 포도주 원액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빈티지 표시를 따로 안 하지요.

파티의 여왕: 그렇군요. 좋은 스파클링 와인을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신 기자: 좋은 제품일수록 거품의 크기가 작고 거품이 올라오는 시간이 오래 지속된답니다. 구입한 뒤 1년 이내에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