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찾는데 있어 B형 남성과 O형 여성의 자체 해결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올해 1월부터 4월 25일까지 자사에 등록한 초혼 및 재혼 회원 1480명(남성 782명, 여성 698명)의 혈액형별 비중을 한국인의 평균치와 비교·분석해 얻은 것.
이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AB형과 A형은 결혼정보업체 가입 비중이 한국인 평균치보다 높은 반면 B형과 O형은 평균치보다 낮았다.
즉 AB형은 조사 대상자 782명 중 15.1%인 118명이 가입하여 AB형의 한국인 평균 비중인 11.0%보다 4.1%가 많아 가입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A형은 36.5%를 차지하여 평균(34.0%)보다 2.5%가 높아 그 뒤를 이었다.
반면 O형은 평균인 28.0%보다 0.8%가 낮은 27.2%, B형은 평균 27.0%보다 5.8%가 낮은 21.2%를 각각 차지하여 상대적으로 결혼정보회사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의 경우는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전체 조사 대상자 698명 중 B형이 34.5%이고 A형이 39.1%로서 평균치보다 각각 7.5%와 5.1% 초과하여 결혼정보회사 이용도가 가장 높고, 반대로 O형은 16.4%, AB형은 10.0%로서 각각 평균치보다 11.6%와 1.0% 낮다.
비에나래의 한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은 스스로 배우자를 찾는 데 해결 능력이 낮다는 것을 뜻하고 이용률이 낮다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로 볼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B형 남성과 O형 여성이 연애 자립도가 가장 높고 AB형 남성과 B형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O형의 경우 남녀 불문하고 대인관계가 무난하기 때문에 상대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성격이 활달하고 교제도 원만하여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B형은 남성의 경우 통설과는 달리 일부를 제외하면 화끈한 성격 등으로 상대 호감도가 높으나, 여성의 경우는 변덕이나 튀는 행동 때문에 비호감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설명하면서 "A형은 소심함이나 우유부단함 때문에, AB형은 천차만별의 독특한 개인별 특성으로 교제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