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프리킥 제니트의 파벨 포그레브냐크(8번)가 전반 4분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쏘고 있다. 이때 포그레브냐크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랭크 리베리(왼쪽)가 뛰어오르며 생긴 빈 공간으로 정확히 슈팅해 선제골을 낚아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이호와 김동진이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 무대를 누비게 됐다.
딕 아드보카트(사진)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롭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07∼2008 UE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2차전 완승으로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제니트는 15일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우승컵을 다툰다.
UEFA컵은 각국 프로 2, 3위가 나가는 대회로 챔피언스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명성은 챔피언스리그에 맞먹는다. 이로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뛸 기회를 얻었고 이호와 김동진도 UEFA컵 결승에 나설 찬스를 잡았다.
이날 이호는 후반 43분 교체 투입됐고 무릎부상 중인 김동진은 엔트리에서 빠져 뛰지 못했다. 제니트는 파벨 포그레브냐크(2골), 콘스탄틴 지리아노프, 빅토르 파이줄린이 릴레이골을 퍼부어 낙승을 거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