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방세를 낼 능력이 있는데도 체납하는 공무원이 2826명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6387건3억8500여만 원에 이른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교육공무원이 1264명(26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체납액은 1억4826만 원.
다음은 경찰공무원으로 630명(1455건)이 8856만 원을 내지 않았다.
일반 행정공무원은 436명(1126건·8170만 원)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217명(450건·2937만 원)이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국세청 공무원도 63명(147건·553만 원)이 체납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 군인(89명·333건) 소방(33명·70건) 검찰(42명·71건) 법원(30명·57건), 국회공무원(22명·47건)이 세금을 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연금을 받는 퇴직 공무원까지 포함하면 지방세 체납자가 3255명으로 늘어나고, 체납액이 6억1800여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감사위원은 “납세의무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세금을 체납한다는 사실은 충격”이라며 “상습적으로 체납한 공무원은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