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마케팅앤컴퍼니 출범후 인력이동 도미노 … 업계 ‘주저 앉히기’ 골머리
SK그룹의 광고·마케팅 전문회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가 1일 출범하면서 광고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연락 받았느냐”는 게 인사말이 될 정도로 광고업계가 인력 이동 도미노 때문에 몸살. 기존 광고회사들은 핵심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몰. 한 광고회사 임원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는 게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베이징 올림픽이 임박했지만 올림픽 특수(特需)는커녕 인력 유출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
○ 박삼구 회장, 유인촌 장관에 ‘한라산 케이블카’ 촉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산업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 관광산업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몇몇 환경단체의 반대 때문에 설치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예전에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산 속에 길을 내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심했지만 최근에는 헬기로 자재를 운반하기 때문에 길을 낼 필요가 없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등산로 이용이 줄어) 환경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역설.
○ 정종환 장관 원론적 답변에 “코끼리 속에 조조”평
한반도 대운하사업, 혁신도시 보완, 부동산 규제완화같이 민감한 현안을 다루고 있는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은 취임 이후 발언에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 최근 주택관련 협회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대명제에서 어떤 게 정답이고 원칙인지 고민하면서 업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며 ‘외운 듯한’ 답안을 내놨고, 지난달 대운하 추진 방침을 밝힐 때에도 “국민과 전문가의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원칙적인 방침을 강조. 이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을 피해가는 언어 습관이 몸에 뱄다” “코끼리 속에 조조가 앉아 있다”는 등의 평가가 나오기도.
○ 하나銀 직원 상대로 수익률 300% 금연펀드
하나은행 직원만족센터는 이달 말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정수익률 300%의 ‘금연펀드’ 투자자를 모집해 눈길.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원금 10만 원에 30만 원을 붙여 40만 원을 돌려주고, 실패하면 원금을 그룹 내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조건이며 6개월 뒤 국립암센터의 체내 니코틴 검사용 모발검사를 통과해야 수익이 확정된다고. 모집 첫날인 8일 신청자가 40여 명 몰려 지난해 금연캠페인 전체 참여자 수(22명)를 단숨에 넘어섰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흡연자들은 투자하면 안 되나” 하는 불평도 나온다고.
○ 삼성투신운용 “펀드매니저에 휴식을” 산사체험
삼성투신운용은 9일부터 격무에 시달리는 펀드매니저들을 주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한 차례씩 산사(山寺) 체험을 보내기로 결정. 이는 최근 실시한 사내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이 산사 체험을 가장 선호하는 재충전 프로그램으로 꼽은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높은 업무 강도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펀드매니저들은 주말에 새벽 예불, 참선, 발우공양, 명상하며 숲길 걷기, 스님과의 대화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예정.
○ STX조선-대우조선해양 ‘매출순위 신경전’
STX조선이 최근 같은 그룹 계열사인 STX엔진과 함께 세계 2위 크루즈 선사(船社)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올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세계 3위 조선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자 대우조선해양이 발끈. STX조선과 아커야즈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8조6290억 원이 돼 7조1048억 원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우조선해양 측은 “아커야즈 매출을 최근 환율로 계산하면 6조5000억 원이지만 지난해 평균 환율로 따지면 5조 원인 만큼 두 회사 매출 합계가 7조1000억 원 수준이고, 수주 잔량도 대우조선해양이 400억 달러로 199억 달러의 STX조선보다 갑절 이상 많은 만큼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 하지만 STX측은 “STX조선과 아커야즈 외에 STX중공업, STX엔진, STX엔파코 등 조선 관련 계열사 4곳의 매출(지난해 기준)까지 합치면 11조2000억 원 가량 된다”며 “올해 이후에는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다”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