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친박 복당등 논의 가능성
박희태 “친박과 함께 가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만난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친(親)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이 어떤 형태로든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쇠고기 정국’ 해법 등 국정 전반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의제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전제 조건 없이 자유롭게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청와대로부터 박 전 대표가 호주 뉴질랜드 방문을 위해 11일 출국하기 전에 만나자는 제안이 왔고 박 전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1월 23일 박 전 대표와 회동했다.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친이명박 대통령 계열의 박희태 의원도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같이 이룬 당 밖의 친박 사람들도 함께 가야 한다”며 복당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만나고 이 대통령의 당내 대리인 격인 박 의원이 친박 당선자의 복당을 언급한 것은 이 대통령 측이 ‘탈당 불사’ 움직임을 보이는 박 전 대표 측을 안고 가는 방향으로 정국 구상을 세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