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혼다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BMW와 렉서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였던 혼다가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무기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특히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부터 판매한 중형세단 ‘어코드’(사진)는 3000만 원대로 국내 중대형 세단과도 가격차가 크지 않아 국산차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혼다는 올해 1월 901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시장점유율 16.99%)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월 824대(18.02%), 3월 1102대(19.06%), 4월 1165대(18.93%)로 4개월 연속 판매 1위 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혼다의 1∼4월 누적 판매량은 3992대로 늘어나 올해 말까지 1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수입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004년 5월 한국 시장에 들어온 혼다가 불과 4년 만에 1위 업체가 된 것은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한 정책이 ‘수입차 대중화’라는 시장 흐름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와 BMW, 아우디, 렉서스 등 고급 브랜드들이 ‘프리미엄급 모델’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높은 가격을 고수한 것과 달리 혼다는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이미지로 수입차에 관심이 많은 20∼40대에게 어필했다는 얘기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