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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3000억대 유휴자산 매각”

입력 | 2008-05-16 03:14:00


유진그룹은 그룹 내 건설자재 3개사를 합병하고, 유휴자산 등 3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유진그룹 주영민 전략담당 사장과 김종욱 재무담당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마트 인수 후 일시적으로 증가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이 같은 경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룹 모회사 격인 유진기업과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건설자재 3개사의 합병은 8월 1일자로 이뤄진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관리 기능의 효율화와 수직계열 효과 극대화 등을 통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추가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은 또 전국에 있는 유휴 공장용지와 수익성이 낮은 자산 매각과 3개사 합병으로 취득하는 자기주식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3000억 원대의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주 사장은 “매각 대상 자산은 연내에 충분히 처분이 가능한 것들”이라며 “이미 일부 부동산은 3개 대형 건설사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는 매우 과장되고 확대된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은 하이마트 인수 당시 이미 인수의 전제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진은 이날 유통, 건자재, 금융을 3대 축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는 가전유통과 함께 한국형 복합유통센터 사업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