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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삼성 ‘그룹’흔적 지우기?

입력 | 2008-05-16 03:14:00


사장단 인사때 전략기획실서 취합않고 계열사별 발표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첫 사장단 인사를 14일 하면서 ‘그룹’의 흔적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 눈길. 그룹 전략기획실이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일괄 취합해 발표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각 계열사가 각자 발표. 삼성그룹 담당 기자들의 잇단 요청에 따라 전략기획실은 별도의 취합자료 대신 각 계열사가 만든 자료를 모아 전달하고 인사 배경만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료 화면을 찍으려는 방송사 카메라기자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이 6월 말 해체되면 국내 경제계 현황 파악에 필수적인 삼성 관련 종합적인 통계나 자료 취합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농진청 ‘광우병 쇠고기 TF’ 명칭 도마에

○…농촌진흥청이 최근 발족한 ‘광우병 쇠고기 대응 특별 태스크포스팀’의 명칭이 농진청 안팎에서 도마에 올라. 이 팀은 인터넷에서 확산되는 ‘광우병 괴담(怪談)’에 대한 국민의 오해를 해소하고 한우 감별법 등을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발족. 그런데 ‘광우병 쇠고기 대응’이라는 이름부터가 마치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병했거나 광우병 쇠고기가 유통되는 것처럼 느껴지자 일부에서는 “마치 정부가 나서서 광우병이 발병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촌평.

농식품부, 업무폭주에 차관업무 조정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처하느라 정신이 없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차관들의 ‘업무 분장’을 일부 조정하기로 결정. 두 가지 사안 모두 박덕배 제2차관 소관으로 축산정책단 산하 동물방역팀 담당인데, 최근 업무가 폭주하자 쇠고기 문제를 정학수 제1차관이 맡기로 한 것. 또 쇠고기 관련 업무는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이, AI 관련 업무는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이 실무를 총괄하기로 교통정리.

공정위장 “소비자에게 환영 못받아” 소보원 질책

○…한국소비자원이 15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던 중 백 위원장으로부터 “조직 운영이 비효율적인 데다 업무 태도도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을 받아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소비자원은 지난해 3월 관할 부처가 재정경제부에서 공정위로 바뀌었으며, 공정위원장에 대한 업무보고는 이번이 처음. 공정위 당국자는 “비교적 간섭을 안 하는 재경부 밑에서 소비자원이 방만하게 운영됐던 게 사실이고, ‘공무원들도 고생하는데 당신들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군기를 잡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촌평.

LG, 풀럼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그나마 다행”

○…박지성 선수가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11일 밤 LG전자의 일부 임직원들은 하위 팀인 풀럼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후문. LG전자가 2010년까지 후원하는 풀럼은 리그 최종전에서 패배했으면 2부 리그 강등권(18∼20위)으로 떨어질 위기였으나 다행히 승리해 17위로 프리미어리그에 간신히 턱걸이.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첼시FC가 사상 처음으로 이달 22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것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하소연.

허명수 GS건설사장 “규제완화만 기다리지 말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다리기보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일반적인 건설업계의 요구와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 주목. 허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업이 규제의 산실로 불릴 정도로 규제가 많지만 규제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GS건설은 활발한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고 있다”고 설명.

산업銀, 대우조선해양 관련 “국내증권사 차별” 구설

○…3월 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기 위한 공동 주간사회사 우선협상대상자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한국산업은행이 이후 불거진 국내 증권사에 대한 역차별 논란,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 등에 부딪혀 주간사회사 선정에만 2개월 이상을 보내는 모습. 그러나 금융계 일부에서는 산은이 주간사회사 선정 때 이 같은 이해상충 등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