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 직전 통화후 나흘째 행방묘연
“쓰촨성에서만 주민 1000만명 직접 피해”
중국 쓰촨(四川) 성에 배낭여행을 갔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이 지진 참사가 일어난 12일 이후 나흘째 연락이 두절돼 청두(成都)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행방을 찾고 있다.
연락이 끊긴 학생들은 백 씨 외에 톈진외국어대 학생 김동희 김소라 씨와 부산외국어대에서 톈진외국어대 교환학생으로 온 안형준 손혜경 씨 등 5명이다. 청두 총영사관 측은 이들 외에 중국에서 여행하던 70대 할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나 지진이 발생한 쓰촨 성에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무원 지진재난구호지휘부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모두 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1만9509명으로 늘었다.
쓰촨 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주자이거우(九寨溝)에선 관광객 50여 명이 사망했으며 관광객 1만여 명이 아직도 고립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쓰촨 성 정부는 쓰촨 성 내에서만 부상자 10만 명, 매몰자 1만2300명, 가옥 붕괴로 발생한 이재민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본 주민이 10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의 물질적 원조 외엔 인력 지원 등을 거부해 오던 방침을 바꿔 이날 처음으로 일본과 대만 구조대원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청두=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