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직후 원촨(汶川)현의 지방 TV 방송국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방송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진 발생 10분 뒤에 촬영된 것으로, 영상에는 거리에 나와 당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는 공포에 질려 달려가거나 울부짖고 있다. 시내 인근 산에서는 먼지와 연기가 자욱히 솟아 오르고 있다. 붕괴된 건물의 파편들로 인해 시내 곳곳이 폐허로 변해있다.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대피하는 모습도 보인다. 많은 주민들이 줄을 지어 산길을 따라 무작정 걸어가는 장면이 보이며, 가까운 언덕이 산사태로 무너진 모습도 볼 수 있다.
지진 발생 후 중국 국영방송은 청두(成都)시에서 북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원촨현 내 시가지가 완전히 초토화되었으며 산사태로 고립되었다고 전했다.
15일 중국 국영방송은 중국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5만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생존자들을 필사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잔해 속에 묻힌 수천 명의 희생자들이 발견되면서 희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만5000여 명이 매몰돼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과 경찰을 비롯한 구조대는 계속되는 산사태와 끊어진 도로, 교량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