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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학생 5명 매몰됐다 구조돼

입력 | 2008-05-17 02:58:00


정부, 119국제구조대 급파

中언론 “사망 5만 넘을수도”

지진 대참사가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 성에 배낭여행을 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이 16일 구조됐다. 이들은 지진으로 한때 매몰됐으며 한 학생은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成都)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톈진(天津)외국어대 유학생 백준호 씨 등 5명이 이번 지진 참사의 진앙인 원촨(汶川) 현에서 멀지 않은 워룽(臥龍)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국 유학생들은 지진 발생 당시 워룽에 있었고 이 중 안형준 씨는 지진 때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지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진 당시 매몰됐었다’고 말했다.

청두 주재 한국 총영사관 측은 “17일 군 헬기편이 확보되는 대로 이들을 청두로 데려와 이른 시일 내 한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진 피해 현장의 매몰자 수색,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119 국제구조대’를 이날 중국 현지에 파견했다. 구조대는 구조 경력 5년 이상의 고참 구조대원 41명으로 구성됐다. 구조견 2마리와 음파와 전파를 이용해 생존자를 찾아내는 매몰자 탐지기 등 첨단장비 108종 337점도 구조에 동원된다.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예방하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진 발생 5일째인 16일 중국 국무원은 현재까지의 사망자 수를 2만2069명으로 집계했다. 국영 중앙(CC)TV는 국무원이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영상 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