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나라 안이 들끓고 있다.
건강, 생명과 직결되는 광우병에 대한 문제라서 더 뜨겁게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논쟁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과학으로 포장됐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민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 문제는 철저히 전문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도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 한국은 1970, 80년대 수출을 통해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을 이뤘다. 지금도 대외무역의존도가 70%가 넘는 국가여서 성장의 엔진을 외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많은 FTA를 추진하는 것은 수출시장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쇠고기 문제가 무책임한 소문을 근거로 한미 FTA의 발목을 잡지 말기를 바란다.
조영미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